book/독서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CaD 2017. 4. 1. 10:05

군터 카르스텐(Gunther Karsten)지음 / 장혜경 옮김


시간과 노력에 약한 인간 본성

같은 학습 내용을 전달하되 실험 대상의 절반에게는 내용을 TV 영화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책으로 그 내용을 읽게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책을 읽은 쪽이 TV를 시청한 쪽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시험을 친 결과는 책을 읽은 집단이 훨씬 좋았다.


점화효과가 필요한 순간

점화효과: 뇌를 학습 내용에 맞게 사전 활성화시켜 학습 주제를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지식을 불러내어 학습 내용에 필요한 질문을 만들어보고, 그를 통해 뇌를 능동적인 모색과 이해의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점화(priming)란 말은 '준비하다', '알리다'의 뜻을 가진 영어에서 나온 말이다. 기억 대상과 관련된 사전 경험을 통해 학습과 기억에서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기억생리학적 현상을 일컫는다. 이런 사전 경험은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으로 활성화되건 비슷한 정보를 더 쉽게 파악하고 처리하며 더 잘 기억하도록 도와준다. 이런 이유에서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학습 준비를 마치고 정확하게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인지하는 것이 좋다. 학습 주제에 관한 기존의 지식을 활성화하고 머릿속으로(글로 쓰면 훨씬 좋다) 질문과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가력 학생이라면 다음 시간에 무슨 과목을 배울지,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지 잠깐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해력이 쑥쑥 성장한다. 책을 릭기 전에도 목차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훨씬 도움이 된다.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학습을 시작하지마라. 일단 음악이나 운동, 재미난 책, 몇 분의 TV 시청으로 기분을 푼 후 공부하는게 좋다(실험을 해보니 몇 분 동안 웃기는 영화를 본 후에는 학습 능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공부를 할 때마다 시작하기 전에 몇 분 정도의 시간을 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보자 (30초만 투자해도 항상 미소를 지으며 대회에 임할 수 있다).

긍정적인 신체 동작 역시 기분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입술을 끌어올려 활짝 웃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공부를 하곗다고 결심한 후에 시작하라. 학습을 다 마쳤을 때 돌아올 긍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라.


침대에 누워 암기하지 마라

상황의 영향 : 외적 학습 환경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

중요한 시험일수록 시험 환경을 미리 알아보고 학습 환경을 최대한 시험 환경과 유사하게 조절한다. 특히 소음(시험장에서 음악을 들을 수 없으므로 공부할 때도 음악을 듣지 않기), 빛(시험을 낮에 칠 것이므로 밤에만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기), 공간(시험장이 넓다면 도서관처럼 널찍한 공간으로 공부 장소를 바꾸기)에 신경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시험장에 들어가서 마음속으로 시험장이 평소의 학습 환경과 동일하다고 자꾸 되뇌어 자기암시를 건다.

상태의 영향 : 학습을 할 때 개인의 상태가 기억 단계의 상태와 유사할수록 기억력이 높아지는 현상

공부를 할 때 긴장의 수준을 시험 때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공부한 내용은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심한 시험 상황에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암기한 내용은 앉아서 시험을 볼 때 잘 기억이나지 않는다.

공부할 때 좋아하는 초콜릿을 먹었다면 시험장에서도 초콜릿을 먹어야 한다. 


예전보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될까?

공부한지 한두 시간 안에 학습 내용을 무조건 복습해야 한다.

시험을 치기 전에 학습 내용의 요점을 다시 한 번 암기해야한다.

학습 분량이 적으면 학습 분량이 많을 때보다 학습 속도가 현저히 높아진다(기억을 할 때도 적은 분량이 유리하다).

복습, 즉 이미 배운 내용의 추가 반복도 망각률을 떨어뜨리지는 못한다. 자동차를 한번 세차했다고 해서 이후엔 천천히 더러워지는가?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시간 간격을 점점 늘리면서 규칙적으로 복습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한 달이 지나도 학습한 내용의 약 20퍼센트는 기억에 남아 있다. 한번 배운 것(예를 들어 외국어)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처음 배우는 사람에 비해 훨씬 배움의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지식을 확실하게 익히지 않았거나 복습 시기가 너무 늦은 경우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습 시간의 20퍼센트를 가장 중요한 부분에 투자해야 한다. 교재의 80퍼센트를 마스터했다면 보통 좋은 성적이 보장된다. 그리고 나면 이쯤에서 '우'에 만족하고 남은 시간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 '우'를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수'도 무난히 받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은 정ㅂ말로 심각한 착각이다. '우'와 '수' 사이엔 대부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가로놓여 있다.

낮에 배운 중요한 학습 정보를 잠들기 직전 꼭 다시 한 번 요약하여 복습하라. 잘 동안 특이 이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해달라는 신호 말이다.


기억은 구조를 좋아한다.

지식의 보물창고

동전 수집가들은 동전을 큰 상자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지 않는다. 자신이 정한 원칙에 맞추어 분류하고 정렬한다. 지식 수집가도 마찬가지다. 질서 있는 학습에도 약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는 노력보다 더한 기쁨과 즐거움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흥미 있는 정보를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고 지식의 보물창고를 지을 수 있으며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질서있는 학습

필기를 한다 : 정말 중요한 것, 정말 흥미로운 것만 골라서 적어야 한다.

질문을 적는다 : 의문점이 있으면 즉각 종이에 옮긴다.

알아볼 수 있게 쓴다 : 알아볼 수 있게 정서하는 습관을 들이자

해독할 수 있는 암호를 쓴다

보충한다 : 신속하게 필기한 내용을 보충해야한다. 그날 바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특히 핵심 단어만 적어놓은 경우 얼른 내용을 보충하여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도 이해할 수 있게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 과정에서 떠오른 의문점도 찾아 해결한다.

구조화한다 : 전체 학습 내용을 세심하게 구조화한다. 우리의 기억은 구조를 좋아한다.

쪽지에 쓰지 마라 : 열심히 필기를 해놓고도 나중에 쪽지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찾지 못하는 일이 많다.

포스트잇의 파워 : 예외가 있다. 기억용 쪽지다. 제일 어려운 정보나 잘 안 외워지는 단어를 포스트잇에 적으서 집안 곳곳에 붙여놓고 볼 때마다 외우는 습관을 들이자.

파일을 이용하자 : 시간이 갈수록 학습의 흔적은 쌓여만 간다. 처음부터 정리하기 편하게 준비를 해두자. 파일을 사서 주제별로 분류를 해두면 새로운 정보가 나타날 때마다 해당하는 파일에 집어넣으면 된다.

아이디어 박스 : 새로운 아이디어, 재미난 생각, 질문, 착상은 종이에 적어 정한 장소에 모아두고 시간 날 때마다 뒤적여보라. 당신의 머릿속에 든 보물이 사라지지 않도록!


각 철자로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각 철자로 시작하는 동물 이름을 A에서 Z까지 만들어보는 것이다.

A: ape(원숭이)

B: bear(곰)

C: chameleon(카멜레온)

D: donkey(당나귀)

E: eel(뱀장어)

F: frog(개구리)

G: giraffe(기린)

H: hedgedog(고슴도치)

I: iguana(이구아나)

J: Jaguar(재규어)

K: kangaroo(캥거루)

L: louse(이)

M: mouse(쥐)

N: nightingale(나이팅게일)

O: ox(황소)

P: peacock(공작)

Q: quail(메추라기)

R: rabbit(토끼)

S: spider(거미)

T: turtle(거북이)

U: unicorn(유니콘)

V: vulture(독수리)

W: whale(고래)

X: starfish(불가사리)(X 모양)

Y: yak(야크)

Z: zebra(얼룩말)


응용으로 환경, 감정, 상태로 나열하면 한 그림으로 여러개를 동시에 기억하기 편하다.